고조파 저감형 변압기 상용화, 공항·발전소·데이터센터 등 주요 시설 납품
SOFC·ESS R&D 박차…탄소중립 신시장 선점 나서
배전용 변압기와 고조파 필터 분야에서 신기술을 앞세운 에너테크(대표 박훈양)가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시장 확산으로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미국은30년 이상 된 노후 변압기의 교체 수요와 AI 인프라 확장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에너테크는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변압기’를 개발·상용화하며 시장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변압기는 변압기와 고조파 필터 기술을 일체화한 고조파 저감형 제품이다.
기존에변압기와 고조파 필터를 각각 설치해야 했던 것과 달리 별도의 필터 설치가 필요 없어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전 발전5사와 공동 연구로 개발해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고, 한국·미국·중국에 특허 등록된 원천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다.
박훈양 대표는 “데이터센터, 신재생 설비, 공항 등 고조파 발생이 많은 현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적도 쌓였다. 김포·울산·김해 공항을 비롯해 발전소, 공공기관, 대기업, 데이터센터, GTX 등 국가 중요시설에 납품을 진행했다. 현재 조달청 우수제품과 혁신제품으로도 선정돼 있으며, 탄소중립 설비 지원사업과 스마트 생태공장 사업 등과 연계해 교체 비용의 최대 70%까지 무상 지원이 가능하다.
성능도 눈에 띈다. 기존 고효율 변압기에 비해 고조파를 35.8% 줄이고, 전력 손실을 7.6% 낮췄다. 권선온도는 13.3% 감소해 수명과 안전성을 높였다.
박 대표는 “초기 투자비는 다소 높지만, 연간 운영비를 6~8% 절감해 생애주기비용(LCC)이 약 1억3000만원 절감되고, 투자비 회수 기간도 3.5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에너테크는 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기반 변압기 자산관리 시스템과 차세대 냉각기술을 개발중이며, 2027년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탄소중립·기후테크 시장을 겨냥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열폭주 방지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연구 중이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R&D부터 마케팅까지 정부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시장규모보다 기업 역량에 맞는 기술개발과 니치마켓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격차가없는 제품이라면 국제 협업과 정부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너테크는 수출을 위한 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미국 바이어와 MOU를 체결했으며, 연내 생산 체제를 갖춰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라며 “고객들도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성능과 품질을 기준으로 기술 가치를 인정해주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기신문
일자 | 2025.08.22